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7일 오후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가 먼저 약속했던 반값 등록금을 지키라며 대학생들이 삭발하고 단식했지만 정부는 기만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은 스펙을 못 맞춰서 장학금을 못 받고 취업이 안 되는 대학생 개인 문제로 모든 게 모아졌지만, 이런 상황이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고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게 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2학기 고지서 납부까지 70일이 남았는데 바쁜 시험기간이지만 수업과 시험보다 중요한 우리 미래와 밝은 사회를 위해 나서겠다"며 "동맹휴업은 단순히 학업을 버리고 나오는 게 아니라 학업을 지속하기 위한 방편으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말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을 연행한 것은 최소한의 표현의 자유마저 억누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8∼9일 대학별로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해 휴업이 가결되면 10일 오후 학업을 중단하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을 비롯해 건국대와 서울시립대, 전남대, 부산대 등 42개 대학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 100여명도 이날 '전국 대학생 동맹휴업 학생회장 선언'을 통해 반값 등록금의 조건 없는 실현과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10일 동맹휴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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