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슴성형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슴 속에 코히시브젤과 같은 보형물을 집어 넣어 인위적으로 봉긋한 가슴을 만들어내는 성형 기법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물론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가슴성형은 이러한 보형물 가슴성형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형물 가슴성형 대신,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가슴성형이 새로운 가슴성형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실제 시술되는 비율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 통계로 볼 때, 2011년 상반기 가슴성형술의 주류가 보형물에서 지방이식의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티아라 압구정점 신동진 대표원장 |
하지만 이러한 자가지방을 이용한 가슴성형에도 단점은 있다. 한 번 체내에 이식되면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 보형물과는 다르게, 이식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작아져 버리게 되는 것. 이식한 지방이 체내로 흡수 되지 않고 정착하게 되는 비율을 일컫는 ‘생착률’이 낮은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체내에 흡수되어버릴 지방의 양까지 생각해 과도한 지방을 이식하는 등 무리한 시술을 하게 되고, 이는 곧 지방괴사나 석회화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자가지방이식의 태생적 한계를 과도한 지방의 이식으로 보완하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자가지방이식의 낮은 생착률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줄기세포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성형. 즉, 줄기세포가슴성형이다.
1998년 미국 피츠버그의대의 지방조직내 다량의 성체줄기세포를 포함한 재생성세포(Regenerative Cells ; PLA, Processed Lipo Aspirate Cells)가 존재한다는 연구가 발표된 이래 다양한 분야의 지방조직 성형술이 개발 적용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체에 주입하는 것을 의료행위로 인정해 허가함에 따라, 이러한 지방조직 내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여 가슴성형은 물론 얼굴부위 등의 미용 성형술이 여성들의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외국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존의 지방이식이 추출한 지방을 원심 분리하여 순수한 지방만을 이식하는 것과 달리,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원심 분리된 지방의 일부 중 줄기세포를 따로 분리하고 분리된 줄기세포와 원심 분리된 지방을 혼합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60조개에 이르는 세포 중 어느 조직에 있든지 다른 조직 세포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세포를 뜻하며, 이러한 줄기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이식한 부위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생착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수술법을 국내에서 보급에 앞장서 온 티아라 압구정점 신동진 대표원장(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 회장)은 “이 수술법은 지방흡수율을 최소화시키고 3mm미만의 최소절개로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시간이 짧아 자가지방채취로부터 수술 및 퇴원까지 당일에 이루어지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한번에 200cc 이상 대량의 지방주입이 가능하고 수술부위에 주입된 세포의 생착률이 높아져 환자의 수술 성공률 및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 지방줄기세포 생존율 증가, 이식 성공률 높일 수 있는 ‘차스테이션’
이처럼 줄기세포지방이식술은 환자에게 이식된 지방의 흡수를 줄이고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을 채취하는 과정과 순수한 지방만을 분리하는 방법, 줄기세포와 지방의 적정한 배치와 기술적 차이등에 의해서 수술의 효과가 좌우되고 있다는 면에서, 사실 줄기세포지방이식 기술의 핵심은 지방줄기세포 분리장치와 개개인에 맞는 줄기세포 지방이식 방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줄기세포 분리장치의 발달은 수 차례에 걸쳐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 1월 ㈜차바이오메드의 ‘차스테이션(CHA-STATIONTM)’이 가장 최근에 발표된 신형 분리장치로 국내는 물론 미국·대만 등 20여개국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차스테이션은 기존의 줄기세포 추출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시켜 지방줄기세포 이식 시술 시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지방줄기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켜 이식 성공률 또한 높일 수 있는 장치로 평가 받고 있다.
신 원장은 최근 2011 한국미용성형학회 심포지엄의 발표를 통해 “PLA 미세 자가지방 성체줄기세포 가슴성형술은 기존의 보형물 삽입에 의한 수술에 비해 재수술 등의 부작용이 적고 자신의 세포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촉감은 물론 외관미가 자연스럽다는 점과 복부와 허벅지 부위의 축적된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몸매 보정의 효과도 있어 일거양득의 장점이 있다”며, “가슴확대뿐만 아니라 △얼굴 △피부 △주름 △다크서클 등 다양한 피부미용성형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도움말 = 티아라 압구정점 신동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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