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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는 '카다피 사망'으로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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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0-23 11:39:08 수정 : 2011-10-23 1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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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하자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사흘째 이어졌다.

22일 오후 3시께 (현지시간) 트리폴리 시내 중심의 '순교자 광장(옛 녹색광장)' 주변. 카다피가 사망한 지 사흘이 지난 지금도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 대부분이 차량 경적을 울려댔다.

또 지나가는 차량 대다수의 모서리와 문짝에는 국가 과도위원회(NTC)를 상징하는 삼색 깃발이 그려져 있거나 꽂혀 있었다.

운전자들은 행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카다피 사망'을 축하했고, 어린이와 여성은 차량 밖으로 삼색기를 흔들며 환호를 보냈다.

트리폴리에서 만난 아쉬로프 아부델파도(37)씨는 "카다피가 사망한 것에 트리폴리 시민 거의 다가 기뻐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 이 광장에서 축하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 한편에는 카다피의 사망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대형 무대가 설치 중이었다.

택시 기사인 트라블스 히셈(27)씨는 "무고한 리비아 국민을 수도 없이 죽인 카다피가 사살돼 너무 기쁘다"며 "카다피 사살 후 트리폴리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시내에서 본 트리폴리 시민은 다들 '어제와 다른 내일'을 꿈꾸는, 다소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 행사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주말 오후 들어 차량 통행이 늘면서 트리폴리 중심가는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트리폴리 곳곳에서는 삼색기가 쉽게 눈에 띄었다. 대다수 상점의 문에는 삼색기가 칠해져 있고, 건물 벽과 주요 도로 주변에 심어진 나무 수십 그루 등에도 삼색기가 그려져 있었다.

일부 건물 벽에서는 'Free Libya' 'Welcome Libya'라고 새겨진 문구도 목격됐다.

NTC군은 몰려드는 세계 각국 취재진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기이기도 했다.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채 삼삼오오 경계를 선 이들은 외국인에게 'V' 자를 들어 보이거나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카다피 사망 전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NTC 소속 병사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감돌았다.

트리폴리 코린시아 호텔 주변에서 보초를 선 유세프 NTC 소속 군인은 "리비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 뒤 "카다피 시신이 있는 미스라타에 곧 가겠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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