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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화상소녀' 탄휘린 국내병원서 성형시술

입력 : 2011-12-15 14:56:24 수정 : 2011-12-15 1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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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 아버지가 뿌린 염산에 화상을 입은 말레이시아의 소녀가 국내 병원에서 성형시술을 받고 잃어버린 얼굴과 희망을 되찾는다.

보건복지부는 메디컬코리아(Medical Korea) 나눔 의료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19세 화상소녀 탄 휘린(Tan Hui-Linn)을 한국으로 초청,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한다고 15일 밝혔다.

비극적 사연의 주인공은 말레이시아 화상소녀 탄 휘린. 꿈많던 한 소녀의 인생은 2009년 10월24일 일어난 끔찍한 사고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었다.

정신 질환이 있던 아버지가 자고 있는 어머니에게 염산을 뿌려 어머니는 사망했다. 옆에서 자고 있던 탄 휘린은 한순간에 한쪽 눈을 잃고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심한 화상과, 가슴, 배, 다리 등에도 화상을 입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한 뒤 2년이 지나서야 탄 휘린은 가족폭력범으로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용서했다. 호주대학 준비과정인 말레이시아의 선웨이 칼리지(Sunway College)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에도 복귀했다.

마음의 상처는 아물었지만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은 세간의 호기심과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탄 휘린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도 없어졌다.

그러던 중 지역구 국회의원인 YB 제프우이(YB Jeff Ooi)가 탄 휘린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됐다. 제프우이는 그녀를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 내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얼굴성형을 할 수 있는 병원을 물색했다.

그는 우연히 한국 JK 성형외과의 사회봉사(Charity) 프로그램인 '뉴 페이스 드림(New Face New Dream)' 프로그램을 알게됐고 병원 측과 접촉했다.

병원 측은 탄 휘린과 몇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직접 진료를 한 뒤 한국에서 수술과 치료를 해주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탄 휘린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제프우이 등 7명은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내년 1월3일까지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다.

탄 휘린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걸쳐 눈썹과 눈 주위, 아랫 입술과 턱 부위에 대한 일차적인 시술이 받을 예정이다.

병원은 탄 휘린의 안성형과 콧구멍을 넓혀 정상적인 숨쉬기가 가능토록 하고 언어장애마저 생긴 입모양의 변형을 다시 복원한다. 충분한 피부 기증을 받을 수 있다면 손상된 가슴과 복부, 다리 등 신체부위도 치료할 예정이다.

몇 차례에 걸친 시술과 시술 후 경과를 보기 위해 다른 일행이 돌아간 뒤에도 탄 휘린은 한달 이상 국내에 체류할 예정이다.

입국자의 항공료와 체제비는 말레이시아 측에서, 탄 휘린의 시술경비와 시술 이후 체제비는 JK 성형외과에서, 간병비, 한국 관광 등 기타 필요 경비는 메디컬 코리아 나눔에서 지원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성형기술을 통해 말레이시아 어린 소녀가 새얼굴과 새 희망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주위의 어려운 국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메디컬 코리아의 진정한 의미이자 나눔 의료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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