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의 발달로 저학년, 아동들의 휴대폰 사용 증가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으로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아동들은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고 그것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
휴대폰 사용이 ADHD와 같은 발달장애로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이다. 휴대폰의 전자파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잘 흡수하므로 휴대폰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정서와 행동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 10개 도시 3~5학년 초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폰을 30~70시간만 사용해도 ADHD 발병 위험이 4.34배 증가했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행동,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 아동들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반면에 유아기에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는 힘들며 대신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먹는 동안 칭얼거리고 잠을 아주 적게 자거나 자주 깨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이나 습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김동철 원장은 “ADHD를 방치할 경우 70~80%가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ADHD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보다 약물, 알콜, 흡연 등의 중독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약 3배이상 높아진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원장은 “ADHD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행동과 학습 면에 이상증상이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ADHD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게 되므로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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