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대 사단장이 주민과의 다툼에 특수임무대원(이하 특임대)를 투입한 것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 3일 군 부대에 따르면 7월29일 오전 1시께 강원도 화천읍 인근 군부대 복지회관 앞에서 육군 모 부대 A사단장과 이곳에서 숙박하던 민간인들이 말다툼 끝에 서로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사단장이 군 헌병대 특임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부대 측은 “회관 내에서 투숙 중인 민간인들이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자 사단장이 ‘너무 시끄러우니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민간인들과 사단장 사이에 말다툼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이 사단장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특임대는 사단장의 부관이 사단장이 민간인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경호차원에서 부른 것이며 사적인 문제에 투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전방 부대 사단장이 술에 취한 민간인에게 위협을 당했다면 당연히 요인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특임대가 출동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특임대는 전시와 평시 대테러 진압 및 요인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인데 군 지휘관이 자신의 사적인 다툼에 이들을 투입한 것은 지나친 행위”라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사단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민간인들을 피해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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