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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행동 반복… 틱장애 환자 급증

입력 : 2012-11-25 20:08:39 수정 : 2012-11-25 2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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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만6072명… 4년새 21% ↑
2명중 1명 초등생… 男이 女의 4배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모(9)군은 수개월 전부터 특별한 이유없이 눈을 깜박이거나 입술을 오므리고 머리를 흔드는 버릇이 생겼다. 또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다리를 떨면서 “악” “윽” 등의 비명이나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내기도 한다. 김군은 진단 결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틱장애’로 나타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같이 무의식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찔거리거나 특이한 소리를 내뱉는 틱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의 3∼4배에 이르고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초등학생 연령대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년부터 5년간 틱장애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틱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7년 1만3275명에서 지난해 1만6072명으로 2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4.9%였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의 3.5∼3.7배 수준이었다. 남성의 경우 2007년 1만380명에서 2011년 1만2522명으로 연평균 4.8%로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2895명에서 2011년 3550명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지난해 연령대별로는 10대가 전체의 47.8%를 차지했고 이어 9세 이하 35.5%, 20대 7.9%, 30대 3.8% 등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틱장애 진료 환자는 9세 이하 124명, 10대 121명, 20대 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취학 기준으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연령대인 7∼12세 환자가 7277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남학생이 5757명(79%)으로 여학생 1520명(21%)의 4배에 육박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33억9115만원에서 62억9404만원으로 86% 늘어났다.

틱장애는 환자 성비가 4 대 1에서 6 대 1 정도로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후기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고 건보공단 측은 설명했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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