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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인 법원도… "이동흡 부적합하다"

입력 : 2013-01-18 11:27:47 수정 : 2013-01-18 1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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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자질이 논란이 된 가운데, 법원노조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이 후보자가 헌재 소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16, 17일 이틀 동안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직 판사 54명과 일반직 법원 공무원 634명 등 총 응답자 688명 중 ‘이 후보자가 헌재 소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89%(612명)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노조는 “판사들 중 70%(38명)가 ‘이 후보자가 헌재 소장으로 매우 적합하지 않다’고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대체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22%(12명)에 달해 절대다수인 92%의 판사들이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88%(608명)가 ‘이 후보자가 약자의 입장을 잘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잘 반영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3%(17명)에 그쳤다. 판사들의 경우 ‘잘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69%(37명), ‘대체로 잘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24%(13명)였다. 법원노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 측은 “설문조사 통계치가 작아 대표성이 떨어진다”며 "1만명이 넘는 법원 공무원 중 700여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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