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생리량 갑자기 늘면 자궁근종 의심을”

입력 : 2013-01-27 22:33:59 수정 : 2013-01-27 22:33: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자궁질환중 가장 흔한 질병… 20∼30대 젊은 여성 발병 늘어
탈모·손발톱 증상으로 진단, 치료시기 놓치면 수술해야
자궁근종은 주로 40대 중년에게서 나타나지만 최근 20∼30대 젊은층 발병률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궁근종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07∼2011년 자궁근종 환자가 22만9324명에서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은 47.9%를 차지했지만,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증가율은 40대가 1.9%인데 20대와 30대는 각각 6.9%와 5.6%로 연평균 환자 증가율(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자궁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자궁 근육 세포가 염색체 이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종양을 형성하는데, 조기 치료하면 합병증과 수술을 피할 수 있지만 근종이 커져 자궁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내시경으로 근종 적출이 불가능해 개복수술을 해야 한다. 심지어는 자궁 전체를 절제하기도 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궁전체절제술 시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대개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월경통, 월경 과다, 골반 통증, 성교통 등 자궁 주위 증상뿐만 아니라 월경 과다에 따른 빈혈이나 탈모, 손·발톱이 쉽게 부러지는 증상을 통해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는 젊은 여성의 자궁근종 증가율이 높은 원인으로 식습관 변화에 따른 비만율 증가, 이른 초경, 과도한 스트레스, 복부와 허리를 드러낸 옷차림을 꼽았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것쯤으로 여겨 병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 발견했을 때 크기가 작다고 해서 진료를 미루다가 거대 자궁근종이 되어 내원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있다”고 말한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어도 임신 곤란과 유산,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해 여성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정기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안유진 '아찔한 미모'
  • 안유진 '아찔한 미모'
  • 르세라핌 카즈하 '러블리 볼하트'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