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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완벽한 대북 억제체제 구축"

입력 : 2013-02-22 22:41:36 수정 : 2013-02-22 2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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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신분으로 합참·연합사 잇따라 찾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사흘을 앞둔 22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강력한 안보 리더십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취임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을 굳건한 대북 대비태세 점검과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행보로 채운 것이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이어진 대남 위협 등에 대한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 행보도 천안함 유가족 등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국정 기조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임)에게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완벽한 대북 억제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미국은 6·25전쟁 당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 흘린 혈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 능력 강화가 필수적임을 강조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전날 공개한 국정과제에서도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심화·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최고의 군 파트너십을 과시하는 동맹이다. 38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보아온 양자동맹 중 최강의 동맹이라고 자부한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의 이번 방문은 대통령 재임기간 중인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새로운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여성 군 통수권자 등장에 대한 일각의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읽힌다.

한미연합사에 앞서 박 당선인은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정승조 합동참모회의 의장 등에게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박 당선인은 박신규 공군작전사령관과의 화상통화에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만든 공군의 홍보영상 ‘레밀리터리블’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은 사실을 언급하며 “활주로에 눈이 많이 쌓여 제설작업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의 기상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합참 방문 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대동시켰다.

각종 의혹을 이유로 야당이 요구하는 김병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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