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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략미사일·장거리 포대 1호 전투태세”

입력 : 2013-03-27 02:10:06 수정 : 2013-03-27 0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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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사령부 명의 성명… “물리적 행동 보여줄 것”
외무성 “한반도 핵전쟁 상황 안보리에 공개 통고”
북한이 26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사령관 김정은) 명의로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 포병부대 등에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을 명령하고, 한반도에 핵전쟁상황이 조성됐다고 위협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천안함 폭침 3주기인 이날 성명에서 “지금 이 시각부터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을 비롯한 태평양군작전지구 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과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의 모든 적대상물을 타격하게 된 전략로케트군부대들과 장거리포병부대들을 포함한 모든 야전포병군집단들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최고사령부는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협박했다.

북측이 언급한 ‘1호 전투근무태세’는 처음 나온 용어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과 장사정포 부대에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명은 박근혜정부를 겨냥,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에게도 우리 군대의 초강경 의지를 물리적 행동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첫 순간타격에 모든 것이 날아나고 씨도 없이 재가루로 불타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 일촉즉발의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개 통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금 미국이 핵무기의 수적 우세를 믿고 허세를 부리지만 제가 지른 불길에 영영 타죽는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한 정부를 겨냥해선 “조·미(북·미) 사이에 싸움이 터지게 되면 핵타격의 곁불이 어떤 것인지 톡톡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 군은 지난 6일 한 단계 격상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나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미국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신동주·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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