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전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계승할 신곡 ‘젠틀맨’을 전격 공개했다.
싸이는 12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19개국에 일렉트로니카 댄스곡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싸이가 작사하고,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만든 유건형 작곡가가 공동작곡해 유건형이 편곡한 ‘젠틀맨’은 유쾌한 후렴구의 클라이맥스 부분이 특징이다.
특히 싸이가 만든 가사는 언어유희를 통해 재미를 더했다. ‘젠틀맨’(신사)과 거리가 먼 남성가 스스로 ‘젠틀맨’이라고 외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은 싸이는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을 후렴구에 반복 삽입해 라임을 구사하며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 들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절정으로 치닫는 후크의 흐름이 신나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젠틀맨’은 곡 자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안무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싸이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Gentleman D-1”이라는 제목으로 엉덩이가 좌우로 움직이는 모션의 티저 이미지를 게재해 ‘젠틀맨’의 포인트 안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젠틀맨’ 공개 직후 싸이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는 물론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장악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CNN, AFP, 빌보드, 메트로 등 해외 언론들은 싸이 신곡 발표 소식을 전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뮤직비디오와 안무 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국 빌보드는 “싸이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에 이어 신곡 ‘젠틀맨’을 발표했다. 신곡의 뮤직비디오와 새로운 안무가 전 세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기다려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중화권 등 일부 국가의 네티즌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싸이의 ‘젠틀맨’이 ‘강남스타일’ 못지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차라리 ‘강남스타일’이 낫다”, “달라진 점을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여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젠틀맨’의 안무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기도 전에 또 흡집 내기를 시작하나”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젠틀맨’은 MV와 함께 들을 때 재미와 통쾌함이 더욱 배가된다”며 “‘젠틀맨’뮤직비디오의 매 장면마다 웃음 코드가 포진해 ‘강남스타일’에 이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는 또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1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해프닝’을 통해 신곡 ‘젠틀맨’ 무대의 첫 선을 보인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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