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의 안무에 대해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의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등 해외 취재진까지 500여명이 몰려 싸이의 신곡 ‘젠틀맨’과 콘서트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19개국에 일렉트로니카 댄스곡 ‘젠틀맨’을 동시 공개한 싸이는 ‘해프닝’ 콘서트를 통해 신곡 ‘젠틀맨’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한다. ‘젠틀맨’ 포인트 안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싸이는 “기존에 있던 춤이다. 일부 예상했던 것처럼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재해석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브아걸 멤버들의 몸매와 나는 다르기 때문에 내 체형에 맞게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새 안무가 아닌 기존 안무를 차용한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싸이는 “하지만 나는 ‘시건방춤’ 차용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의 다른 가수들의 노래와 안무를 리메이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만큼 포인트 안무가 많은 나라가 없다”고 강조한 싸이는 “엉거주춤, 회오리춤, 수영춤 등 우리 댄스 가요사의 포인트가 됐던 춤을 재해석해서 외국에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싸이가 작사하고,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만든 유건형 작곡가가 공동작곡해 유건형이 편곡한 ‘젠틀맨’은 유쾌한 후렴구와 언어유희가 특징이다. 절정으로 치닫는 후크의 흐름이 신나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젠틀맨’은 곡 자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안무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된 싸이의 콘서트 ‘해프닝’은 케이블채널 Mnet을 통해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되며 온라인으로는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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