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열을 낮추라’는 제목의 보고서 최신판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이 경우 광범위한 식량부족 사태와 예측치 못한 무더위, 집중적인 열대성 태풍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의 의뢰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한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지난 7개월간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매우 낮았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필요한 조치가 없을 경우 금세기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4℃까지 상승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인근과 남동아시아, 남아시아 등 3개 지역을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았다.
이들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이 0.8℃ 상승하면서 사하라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가뭄이 증가했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해안 침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이상고온 현상은 3개 지역 내에서 식량 생산을 떨어뜨리며 먹을거리 부족사태를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며칠, 몇년내 우려스러운 시나리오가있으며 이는 우리가 일생동안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세계은행 보고서를 환영하는 동시에 세계은행의 금융 대출이 기후변화에 가장 치명적인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전 세계) 모든 정부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세계은행은 에너지 관련 금융지원을 기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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