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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발설자 색출에…김재원 "형님, 억울해요"

입력 : 2013-06-28 15:09:07 수정 : 2013-06-28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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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 김무성 의원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대선 이전 입수 발언’ 유출자로 의심받는 김재원 의원이 김 의원에게 ‘억울하다’고 보낸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무성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제(26일) 대표님 발언을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서병수, 이혜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당직자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어 2시간여가 지난 뒤 김재원 의원으로부터 전송된 해명 메시지를 확인했다.

김재원 의원은 메시지에서 “답답한 마음에 먼저 문자 메시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최고중진회의에서 형님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발설자로 제가 의심받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맹세코 저는 아닙니다. 저는 그저께밤 30년 단짝친구가 사망하여 수원 화장장 장례식에서 밤새 있다가 회의에 들어갔던 터라 비몽사몽간이어서 형님 말씀에 대한 기억도 없었습니다. 오후에 김동현(발언을 보도한 기자)기자 전화가 찍혀 있어서 전화한 적은 있지만 ‘회의중 깜빡 졸아서 아무 기억이 없다’고 말해준 것이 전부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저는 요즘 어떻게든 형님 잘 모셔서 마음에 들어볼까 노심초사 중이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형님께서 무엇이든 시키시는 대로 할 생각이오니 혹시 오해가 있으시면 꼭 풀어주시고 저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중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라는 간곡한 호소도 곁들였다. 이후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찾아가 인사를 하자 김무성 의원은 김재원 의원의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억울합니다” “괜찮아”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대선 이전 입수 발언’의 당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 발설자로 지목된 김재원 의원의 등을 두드리며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재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을 찾아가기 전에 보낸 해명문자.
허정호 기자, 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혜훈 최고위원은 "발언을 유출하지도 확인해주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일으켰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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