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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무효 투쟁·대통령에 ‘당신’이라니… 발끈한 靑, 민주에 강한 유감 표명

입력 : 2013-07-09 00:16:20 수정 : 2013-07-09 0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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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 아니다”
野, 대여 강공 속 돌출발언 자제령
국가정보원 사건과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공개를 둘러싼 여야의 정쟁 국면에서 한 발짝 비켜 서 있던 청와대가 8일 민주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민주당 광주 당원보고대회에서 임내현 의원이 ‘대선 원천무효 투쟁’을 운운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 남재준 국정원장을 ‘미친×’로 칭하는 과격한 표현이 나온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그런 발언들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다”며 “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심재철·한기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해공갈단 같은 협박”, “박 대통령을 당신이라 칭하며 공범이라 한 것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야만적 정치공세”라고 성토했다. “야만적 막말정치”(홍지만 원내대변인)라는 논평도 나왔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김진태 의원이 회의록 공개를 비판한 하태경 의원을 ‘사이비 양심세력’으로 공격해 내홍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를 앞두고 대여 강공 드라이브를 이어갔지만 ‘돌출발언’을 막기 위해 자제령을 내리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한 당직자는 “당초 장외집회 일정이 8월까지 잡혀 있었는데, 이달 중순 이후 계획은 보류됐다”고 전했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문재인 대선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문 의원의 회의록 공개 관련 대응에 “(문 의원이) 상대방 전술에 말린 측면이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천종·김재홍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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