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남씨가 일본에 정치 난민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하고 나서 추방된 전력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합동 조사 결과 남씨가 소지하고 있던 여권은 본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지문을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추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사살 당시 인근 소초에 근무 중이던 초병 30여 명이 대대장의 지시로 사격에 가담했으며 개인화기인 K-1, K-2, K-3 수백 발을 발사했다.
남씨는 2발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초병들이) 통문(철책)을 열고 월북을 기도한 남씨에게 접근해 육성으로 세 차례 돌아오라고 권유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임진강으로 뛰어들었다"면서 "강폭이 800m 정도 되기 때문에 부유물(스티로폼)을 가지고 수영을 하면 순식간에 북으로 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접적지역에서 통제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자에 대해서는 사격을 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에서는 중앙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전날 오후 2시 23분께 경기도 파주시 서북방 최전방 지역의 임진강을 통해 월북을 시도하던 남씨를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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