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옆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27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1,2호기 원자로에서 바다쪽으로 위치한 관측용 우물에서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40만 베크렐이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관측용 우물은 항만에서 내륙쪽으로 약 40m 떨어진 곳에 있다.
검출원인에 대해 도쿄전력은 "지금으로선 알수 없다"고 했지만 아사히 신문은 "지하 갱도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가 토양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원전에 설치된 여러개의 관측용 우물 중 지금까지 검출치가 가장 높았던 곳은 원자로 2호기 바다쪽에 설치된 우물로 지난 7월 5일 리터당 90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었다.
이번에 40만 베크렐이 검출된 우물은 이 우물과 가깝다.
현재 원자로 건물 주변으로는 하루 400t의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하수 펌핑 능력을 하루 50∼60t에서 2014년 9월까지 1200t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퍼올린 지하수를 정화장치로 정화한 뒤 탱크에 저장했다가 바다로 내 보내는 방안도 수립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