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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 인력유출 심각… 전력공백 우려

입력 : 2013-10-17 22:10:01 수정 : 2013-10-17 23: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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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벌써 135명… 대부분 민항사行
혈세만 낭비… 일각 “의무복무기간 늘려야”
차기전투기(F-X) 사업의 좌초로 전력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공군 조종사들의 민간업체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군 조종사 전역자는 9월 현재 135명이다. 특히 베테랑급 숙련 조종사들인 영관급 장교 전역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종사 전역자수는 지난 2010년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의 의무복무기간 연장(13년→15년)으로 해당 조종사들의 전역이 늦어지면서 2010년과 2011년 일시적 감소 현상을 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조종사들은 주로 민간항공사를 선택했다. 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직이 주를 이뤘지만 2008년 이후에는 에어부산을 비롯한 저가항공사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 중인 한 위관급 장교는 “(민항사 이직에) 진급 탈락이나 삶의 질 개선 등의 요인도 있지만 돈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며 “민항사로 이직해 부기장을 달면 초봉으로 세금을 떼고 약 8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세금으로 양성된 공군 조종사들이 민항사로 대거 이직하는데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2011년 한국국방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0년차 KF-16 조종사 1명을 키워내는데 약 109억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의무복무기간을 17∼18년으로 더 연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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