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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독에 빠진 軍… 누리꾼 맹비난

입력 : 2014-01-08 10:13:11 수정 : 2014-01-08 1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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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현직대위가 속옷차림인 채 만취상태로 역주행하다 정면충돌(뉴시스 1월7일 보도)하는 사고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30분께 육군 최전방 부대의 현직 대위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K모(32)대위는 이날 동료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 귀가하기 위해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속옷차림으로 운전하고 있던 것으로 미뤄 음주운전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달 16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으로 전 군에 근무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일어나 군 기강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전시에 병사들은 저런 사람의 지시로 싸우고 죽어야 한다", "전쟁나면 병사가 간부 믿고 따를 수 있겠나", "저런 사람 밑에서 내 아이가 훈련받는다는게 무섭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아이디 codi***은 "죄없는 사병들만 죽이지말고 간부들만 훈련 강화시켜라"고 말했고 sjs***은 "불명예 전역 시켜야 한다"며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cit***는 "미리 옷벗었네, 기특한 군인이다", gra*** "국민세금 받고 잘하는짓이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일부 미성숙한 군인들 때문에 한국군 모두가 비난을 받는 일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가"라며 "군대 기강에는 관심도 없는 정치인들은 필요할 때만 군부대 가서 사진 한장 찍는 것이 전부"라며 대책 없는 정부와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1시40분께 부산 북구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몰던 차량이 택시와 충돌하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한 대위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음주운전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헌병대로 넘겨졌다.

지난해 10월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육·해·공군의 음주운전 적발자가 590명에서 690명으로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육군은 2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심각한 음주운전 실태가 밝혀지는 등 군 기강 확립을 위한 근본적 대책 수립의 시급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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