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는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감독 김태윤, 제작 또하나의가족제작위원회/에이트볼픽쳐스, 제공/배급 OAL)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이 영화는 사회참여 영화라기보다는 가족애의 테두리 안에서 탄생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사회참여적이라는 생각은 안해봤다”는 그는 “어차피 우리는 사회 안에 살아간다.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두세 사람만 모여도 하나의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부성애라던지, 약속, 사랑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1년이 됐다”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더라. 저희 아버지가 혼자 계신데, 제가 만약 영화 속 주인공처럼 된다면 아버지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가슴 아팠다. 그런 마음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약속’은 전 세계 반도체 근로자 최초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고(故) 황유미씨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반도체 근무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근무 실태와 거대 기업을 상대로 아직도 투쟁 중인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국 1만여명 시민들의 제작두레를 통해 완성됐으며, 오는 2월6일 개봉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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