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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잔소리에도 기술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입력 : 2014-02-14 15:47:15 수정 : 2014-02-14 15: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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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고, 그것을 통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장난감 좀 치워”, “빨리 빨리 해야지”, “차 조심해”, “동생하고 싸우지 좀 마” 등의 잔소리를 계속 듣게 되는 아이는 다만 그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어진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은 아이의 성격을 만들어가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끄는 통로라고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는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말을 일방적으로 끊고, 문제만 해결하려 하며 일방적으로 명령을 하게 된다. 특히 내가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해 잘못된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교수의 말이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좋아야 가르침도 효과적이며 아이도 잘 받아들일 수 있으니 잔소리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를 무조건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상태를 설명하도록 한다. 장난감을 어질러 놓았다면 “장난감 안치우니?” 보다는 “방바닥에 장난감이 어질러있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문제점과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는 부모를 보며 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이야기 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금이 어떤 상태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많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느낌을 전달하기 보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너는 왜 이렇게 게을러” 라는 비난조의 얘기보다는 “네가 그러니까 엄마는 답답하고 걱정”’라며 바꿔 말하는 것이다. “엄마가 위험하다고 그랬지”라는 말보다는 “너가 다칠까 엄마는 불안하고 겁이 난다”라고 말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럴 경우 ‘너’라는 단어보다는 주어를 부모(나)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면 아이의 행동으로 부모(나)가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 알려주는 문장이 된다.

또한, 아이가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려주도록 한다. “우유를 마시고 그냥 밖에 두면 어떡하니” 보다는 “우유를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금방 상해 못 먹고 버리게 된단다”라고 이유를 분명히 말해주도록 한다.

아이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권유나 질문 형태의 말로 전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는 아이가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얘기하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집에서는 뛰지마”보다는 “집에서는 조용히 걸어 다니자”’라는 긍정문으로 바꾸어 말하도록 한다.

콘텐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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