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은 정보유출 4년간 몰랐다

2011년 113만명 회원정보 털려
검거된 해커 범행 추궁속 밝혀져

유명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도 대규모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몬스터는 2011년 해킹으로 회원 11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의 이름과 아이디,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다. 주민등록번호와 패스워드 등은 암호화돼 있어 추가적인 피해에서 안전하다고 티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개인정보가 유출되고도 4년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에서 유출된 정보가 스미싱 등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2011년 4월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으로 티몬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최근 확인해 이를 회사 측에 통보했다. 티몬은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및 고객 공지 등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현재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티몬은 “공식 사과와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유출경위를 파악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 및 향후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믿어 주셨던 고객들께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