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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출판 강국’의 면모, 유럽 독자들에 보여준다

입력 : 2014-03-16 20:51:41 수정 : 2014-03-16 20: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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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런던국제도서전에 주빈국 참가
전자책 콘텐츠 강점·관련 산업 소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인 영국 런던국제도서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4월8∼10일(현지시간)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리는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전자출판 분야의 실력과 기술을 유감 없이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3회째를 맞은 런던국제도서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과 더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도서전으로 꼽힌다. 2013년의 경우 50개국 이상에서 1500개 넘는 출판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를 찾은 방문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렀다.

한국 대표단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분야는 전자출판이다. IT 강국 한국의 면모를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북잼·북앤북·탭온북스 등 국내 유수의 전자출판업체 7곳이 참가해 한국 전자책 콘텐츠의 강점과 관련 산업 등을 소개한다. 도서전 기간 출판의 미래와 한국 전자출판업계의 동향을 조망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양원석 알에이치코리아 대표는 “런던국제도서전은 출판업체 간 거래가 특히 활발한 만큼 전자출판 부문에선 판권 계약 체결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곳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작가들이 영국 등 유럽 독자들과 만나는 순서도 있다. 런던국제도서전 측은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한 이유를 “2011년 ‘맨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신경숙의 사례에서 보듯 세계 문단에서 한국의 명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이 아시아 작가들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맨 아시아 문학상은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은 “영국 독자들에게 한국 작가와의 만남은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을 비롯해 한국문화 전반을 국외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 문화·출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마침 한국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영국 정부와 ‘문화·창조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유 장관과 마리아 밀러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이 나란히 주관하는 도서전 개막식에선 소프라노 조수미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다만, 한국 전시관 규모는 516㎡(약 156평)에 불과해 지난해 주빈국 터키의 1200㎡나 2012년 주빈국 중국의 3000㎡에 크게 못 미친다. 국내 출판시장 불황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이다. 도서전 기간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의 한국관 방문이 불발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대신 동생인 앤드류 왕자 부부의 초청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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