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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이 그랬어요, 제가 돈 안 주면 죽어버린다고…’

입력 : 2014-03-17 11:44:05 수정 : 2014-03-17 1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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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초등학생을 3달이나 위협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부유한 집안의 초등학생을 노려 상습적으로 돈을 뺏은 혐의(상습공갈)로 하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공범 안모(36)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하씨는 지난해 9월26일 오후 10시30분쯤 전주 완산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이모(11)군을 협박해 현금 65만원을 뺏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하씨는 “차를 찾아야 한다”며 “돈을 안 주면 아저씨들 죽어버릴 거야”라고 이군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작년 12월까지 3개월 동안 이군을 협박해 총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하씨는 이군의 집이 부유하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의 범행은 아들이 자꾸 불안해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이군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이군은 경찰에서 “아저씨들이 자꾸 죽어버린다고 했다”며 “무섭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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