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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침몰]해상 조난사고 줄었는데 인명피해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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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08:23:46 수정 : 2014-04-17 08: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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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災)에 의한 사고, 10건 중 8건 달해
해경 구조율 ↓…민간자율구조대 통한 구조는 늘어
해상 조난사고 발생 건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증가 추세다.

관광과 레저 활동의 증가로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여객선 사고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해상 조난사고란 선박과 수상레저기구 등이 침몰·좌초·전복·충돌·화재 등으로 인해 승선원 또는 구조물이 위험에 처한 상태를 뜻한다.

1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동안 발생한 해상 조난사고 선박은 1632척으로 전년도(1750척)에 비해 6.7% 감소했다.

선박 간 접촉과 정박 선박의 침수,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해양 조난사고 집계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던 지난 2009년(1921척)에 비해서는 15.0% 줄어든 수치다.

해상 조난사고 선박은 2006년 845척에서 2007년 978척으로 늘었다가 2008년 767척으로 다시 줄었지만, 2009년 2000척 가까이 불어난 뒤 3년째 1700척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사고 인명은 1만1302명에 달했다. 역대 최대다.

전년도(9503명) 보다 18.9% 증가했으며, 해상 조난사고 선박이 가장 많았던 2009년 1만1037명에 비해서도 2.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2012년 해상 조난사고 발생 중 선박이 침몰되거나 불에 타 구조하지 못하고 사망·실종된 승선원 수는 85명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해상 조난사고 선종별로는 전체의 61.6%(1005척)가 어선이었지만, 1년 전(1156척·66.1%)에 비해 13.1% 줄었다. 반면 여객선은 12척(0.7%)에서 25척(1.5%)으로 무려 108.3% 늘었다.

해경 관계자는 "탑승객이 많은 여객선 사고가 급증하면서 해양 조난사고 인명이 커졌다"고 전했다.

원인별로는 운항 부주의·정비 및 적재 불량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1275척으로, 전체의 78.1%에 달했다.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는 110척(6.8%)에 그쳤다.

또 2012년 전체 사고선박 중 해경이 구조한 선박은 1040척(63.7%)으로 1년 전(1195척)에 비해 4.6% 줄었다. 구조 인명 수로는 6582명으로 동일하나, 구조율(69.3%→58.2%)로 보면 11.1%나 감소했다.

그러나 민간자율구조대를 활용한 선박 구조율은 6.5%(113척)에서 9.6%(157척)으로 3.1% 커졌다. 구조 인명 수도 325명(3.4%)에서 421명(3.7%)으로 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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