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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추정 외방경사…서해훼리호 침몰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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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7 11:06:56 수정 : 2014-04-17 1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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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이 지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유사한 '외방경사'로 추정되면서 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방경사는 대형선박이 급선회할 때 GM(선체 무게중심)이 회전 방향의 바깥쪽으로 쏠리면서 원심력에 의해 생기는 '기울음 현상'이다.

사고해역인 진도 맹골수도처럼 유속이 빠른 지역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 세월호도 배가 바깥쪽으로 기울면서 선내 컨테이너나 화물차 등이 외벽에 부딪혀 침수와 좌초가 빚어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목포해양대 해양운송시스템학부 임긍수 교수는 "진도 세월호 여객선 참사 사고 원인이 암초에 의한 좌초가 아니라 급선회에 따른 외방경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맹골수도는 조류가 빨라 과거에도 유사한 유조선 전복사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해당 항로는 몇만t급 선박이 지나다니는 수로로, 암초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항로를 이탈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 보다는 외방경사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속이 빠른 해역에서 선박이 회전하게 되면 선체가 5∼10도 가량 기울게 되고 그 영향으로 선체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나 화물차가 한쪽방향으로 쏠려 선박 벽면을 충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탑승객이 들었다는 '쿵' 소리도 그 충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후 급격한 침수현상으로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93년 10월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동쪽 임수도 근해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도 유사하다.

정원을 훨씬 넘겨 362명의 탑승객을 태운 서해훼리호도 당시 높은 파도 때문에 운항이 어렵게 되자 급히 회항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선수를 돌리는 과정에서 전복됐으며 결국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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