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형부동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정부가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을 발표한 이후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LH 상가의 인기는 꾸준한 편이다.
올 들어 LH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62개로 예정 가격보다 평균 158% 높은 가격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15일 LH에 따르면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모든 점포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200%를 넘겼다. LH의 단지 내 상가는 지난해부터 몸값이 더 뛰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495개 상가 중 470개가 낙찰돼 분양률이 95%에 육박했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우선 LH 단지 내 상가가 주로 택지개발사업지구 등 대규모 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어 상권이 안정적이라는 것. 배후 아파트 규모에 비해 점포 수도 많지 않다.
LH는 이달에 15개 단지에서 상가 88개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물량은 서울 강남지구 A7블록 상가다.
지방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서 두번째 공급하는 1-1생활권 M10블록과 1-3생활권 M1블록이 관심 대상이다. 인근에 중·고교가 있고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다.
이와 관련,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LH 단지내상가는 임대선진화 방안 이후 더욱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웃 점포보다 지나치게 높은 낙찰가로 낙찰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 적정임대료 데이터에 근거한 입찰 참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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