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세월호 참사 원인의 뿌리로 지목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체포를 위해 40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병언 전 회장이 20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지 여부를 지켜본 뒤 작전에 돌입키로 했다.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유 전회장은 13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15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에 유 전회장이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여러 차례에 걸쳐 "유 전회장이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유 전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을 경우 문 결정을 취소하고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칙에 의거해 수사자료에 대한 심사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흐름으로 볼 때 심문기일을 다시 지정해도 유 전 회장이 나올 가능성이 낮기에 법원이 이날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검찰이 '검거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경찰에 병력 동원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유 전회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금수원 강제진입을 대비해 40개 중대, 4000여명 규모의 경찰력을 동원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금수원측도 경계를 강화하는 등 긴장이 흐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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