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2일 은행나무(대표 주연선), 한길사(대표 김언호), 인물과사상사(대표 손은숙), 청림출판(대표 고영수), 한국학술정보(대표 채종준) 등 5개 출판사와 ‘디지털 자료 위탁보존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학술정보 6300종, 한길사 900종, 은행나무 600종, 청림출판 500종, 인물과사상사 310종 등 총 8610종의 서적 디지털 파일을 중앙도서관에 맡겨 보존토록 한다. 용량으로 치면 10TB(테라바이트)에 이르는데, 1TB는 1024GB(기가바이트)에 해당한다. 앞서 중앙도서관은 김영사(대표 박은주)와도 디지털 자료 위탁보존 MOU를 체결했으며, 김영사는 약 3000권의 디지털 파일 보존을 중앙도서관에 이미 위탁했다
협약에 따라 출판사들이 중앙도서관에 위탁한 디지털 자료는 외부와 물리적으로 차단된 별도의 보존 장치에 저장한다. 중앙도서관은 해당 자료의 무단 접근·복제·사용을 막기 위해 보안 관련 인적·기술적 보호 조치를 이미 취한 상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출판사들은 디지털 자료 보관에 따른 기술적·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앙도서관은 출판사가 재판 발행이나 전자책 출판 등을 위해 디지털 파일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제공할 방침이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당대의 문화유산이 누락 없이 후대에까지 전승될 수 있는 망라적 수집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보존을 위탁받은 디지탈 자료가 출판사의 요청에 의하지 않고는 외부에 절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02)590-0747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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