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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김기종 '안중근'에 빗댄 北 행위는 명예훼손"

입력 : 2015-03-09 16:56:26 수정 : 2015-03-09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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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등 보훈단체들은 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안중근 의사 의거와 비교한 것에 대해 “안중근 의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보훈처는 9일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씨의 테러를 ‘의로운 행동’으로 미화하며, 일제 강점기 조국광복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것은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더럽히는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는 미국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격으로 지난 60년간의 평화를 부정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반민족적 행위”라며 “안중근 의사 명예훼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광복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에게 공포와 상처를 주는 폭력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김기종씨를 미화하는 북한 당국에 안중근 의사의 명예훼손 중단을 촉구했다.

(사)안중근의사숭모회도 “안 의사의 의거를 김기종씨의 폭력행위와 비교하지 말라”며 북한 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전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측이 고의로 김씨를 북한과 연계시키고 있다며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반일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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