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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인계약후 신체마비된 유망주와 20년째 재계약

입력 : 2015-04-09 11:27:08 수정 : 2015-04-09 1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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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신인계약 한 직후 쓰러져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유망주를 위해 20년째 재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맷 라차파(40)와 계약을 유지했다.

라차파는 샌디에이고 동쪽의 바로나 인디언 보호구역 출신 인디언으로 1996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산하 싱글A 마이너리그팀 불펜에서 워밍업을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민 라차파는 그후 지금까지 휠체어에 의지해 오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라차파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 해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구단이 지원해 재단장한 리틀리그 야구장에 '맷 라차파 필드'라는 이름을 붙여 그를 기억하고 있다.

라차파의 형인 이글 라차파는 "오늘날 야구는 그저 숫자와 통계로 이뤄진다"고 한 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동생에게 정말 특별한 팀이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줬고, 여생 동안 '아버지'가 돼주겠다고 했다"고 감사했다.

파드레(padre)는 스페인어로 '아버지'를 뜻한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는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맷 켐프, 크레이그 킴브럴, 윌 마이어스, 저스틴 업튼, 제임스 실즈 등 거물급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했지만 역시 최고의 계약은 라차파와 맺은 것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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