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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 안녕하십니까] 지각데이·강제소등…‘일할 맛 난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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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7-01 19:46:49 수정 : 2015-07-01 19: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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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기업문화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회사 출근을 두 시간 늦출 수 있다?’

광고회사 이노레드는 최근 ‘지각데이 앱’을 개발해 직원 전체에 배포했다. 출근 시각을 두 시간 늦출 수 있는 지각데이를 전 직원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원하는 날 아무 때나 이 앱을 통해 지각데이를 신청할 수 있다. 이노레드는 지각데이 이외에도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는 ‘프런치데이’를 매주 금요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개인 약속을 잡거나 사내 밴드 활동 등 취미 생활을 즐긴다. 이노레드 관계자는 “5년 가까이 운영된 이 제도로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개인 사정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임금 감소 없이 하루 6시간 노동제를 도입한 보리출판사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있다.
보리출판사 제공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근무의 양보다 질을 챙기려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보리출판사는 아예 퇴근 시간을 오후 4시로 확 당겨놨다. 임금 감소 없이 하루 6시간 노동제를 시작한 게 벌써 3년째다. 연장 근로가 발생할 때는 해당 시간을 휴가로 쓸 수 있도록 시간적립제를 운영 중이다. 연장 근로 부분을 추가 수당으로 처리하면 전체 근무시간이 결코 줄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에 나온 제도다. 보리출판사 기획부의 김성재 살림꾼은 “줄어든 시간만큼 업무에 몰두하다 보니 출판사 구성원 간 교류가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직원 만족도는 월등하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작은 규모의 기업만 변화하는 건 아니다. 대기업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유한킴벌리는 2012년부터 야근을 제한하기 위한 강제 소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불가피하게 야근해야만 하는 직원을 위한 공간만 제외한 채 전체 건물의 불을 꺼버리는 식이다.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자율출퇴근제도 많은 곳에서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 SK그룹, LG생활건강, 한화그룹 등이 부분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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