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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백화점에 새 바람을 일으키다

입력 : 2015-09-03 16:40:41 수정 : 2015-09-03 16: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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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박스, 스타일난다 등 '온라인'과 'K-뷰티'로 고객몰이에 앞장 서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하여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통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2010년 이후 사회의 주역으로 점점 대두하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의 밀레니얼 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시하는 편에 속한다. 내집 마련 등 소유에 대한 개념은 약한 편이고, 효율성과 가치를 중시한다. 틀에 박힌 일보다는 가치 있는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경향도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중시하여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 등 다양한 구매 방법을 선호한다.

이러한 새로운 구매 성향을 직격탄으로 맞는 곳이 백화점이다. 고정적인 유통구조로 스테디셀러, 고가 브랜드들을 판매하며 '품격'을 유지 하고 있지만, 정작 20~30대 고객들은 백화점을 떠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작년 대비 1%이상, 5년 전보다 5%이상 젊은 고객 비중이 적어졌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패턴을 잘 이해한 기업들의 백화점 진출도 눈에 띈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는 2009년 런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3CE'와 함께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2년 처음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입점 당시, 10위권 밖에 머물던 브랜드였지만 온라인 쇼핑을 즐겨하던 주 고객층을 타겟으로 백화점 영업에도 성공한 것이다.

'문샷'은 지난해 10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문샷은 한류를 이끄는 YG엔터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인지도로 자연스럽게 국내외 젊은 고객들을 흡수하며 이례적으로 브랜드 론칭 9개월 만에 롯데백화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아이돌과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컨셉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한류를 이끌며 해외고객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문샷의 강점으로 꼽히며 실제 매출의 45%를 해외 고객을 통해 이뤄내고 있다. 

'미미박스'는 뷰티 이커머스 기업으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패턴을 꽉 잡았다. '뷰티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며 쌓아온 노하우와 트렌드 분석으로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 최근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며 새로운 O2O시장의 문을 열고 있다. 온라인으로만 만나던 제품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또한 드럭스토어 '왓슨스'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애초 계획보다 더 빠르게 입점 점포 수를 늘려가게 되었고, 지난달 28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임미미 팝업스토어'는 매일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이 브랜드 모두 'K-뷰티'라는 키워드로 국내 젊은 층은 물론 '요우커'까지 공략할 수 있어 백화점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온/오프라인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며 "그들의 소비패턴을 이해하고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비지니스 전략만이 이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헬스팀 이경호 기자 kjeans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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