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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46년 만의 재혼고백… 아들 "정체성 혼란"

입력 : 2015-10-07 10:39:17 수정 : 2015-10-07 10: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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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20대 때 첫 남편과 사별한 후 재혼한 사실을 46년 만에 털어놔 화제다.

전원주는 6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 출연해 "스물 아홉에 사별했다. 남자가 제일 생각나고 그리울 때 아니냐. 자식 생각을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원주의 첫 남편은 돌이 갓 지난 아들 고재규씨(현재 51세)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전원주는 고(故) 임진호씨와 재혼했고, 고재규씨는 친할머니 손에 자라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머니 전원주와 다시 살게 됐다.

고씨는 학창시절 내내 감당하기 힘든 고통 속에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제가 어릴 때는 정체성까지 위협할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다. 아버지, 형과 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숨기려 늘 고통 속에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원주는 고씨를 위해 6번 유산한 사실을 밝히며 "다른 자식이 생기면 불행하다. 내가 냉정하게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전원주가 재혼한 사실을 세상에 밝힐 수 없었던 것은 보수적인 남편 임진호씨의 영향이 컸다. 임씨가 생활력이 부족했던 탓에 전원주가 가계를 도맡아야 했다.

그럼에도 전원주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했다. 그는 고 임진호씨의 납골당을 찾아 "자주 못와서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E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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