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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으로 번지는 여야 역사전쟁

입력 : 2015-10-20 19:04:35 수정 : 2015-10-20 1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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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권 주장 북한과 일맥상통”… 친일 프레임에 종북으로 맞서… 野 “朴에 의한, 朴을 위한 쿠데타… 일왕에 혈서 맹세 친일 아닌가”
여야의 역사전쟁이 색깔론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야당의 친일 교과서 프레임에 새누리당이 종북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북한교육위원회의 담화를 언급하며 “최근 야권이 교과서에 대해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화에 반대하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대해 “광우병, 천안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거짓선동을 위해 하나로 뭉쳤던 세력들이 역사교과서를 위해 또다시 연대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세력들이 다시 모여 아직 단 한 페이지도 쓰이지 않은 교과서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괴담을 덧칠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야당이) 정부·여당 쪽을 친일로 몰아붙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종북 색깔론보다 친일 색깔론이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 반대운동의 성과를 내세우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역사 쿠데타’가 거센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통령 모교인 서강대 교수들도 집필 거부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괴뢰 만주국 중위로 복무하기 전에 (일본) 황제에게 혈서 맹세까지 하면서 만주에 가서 복무하던 전력이 친일이 아니면, 청년들을 제국주의 일본의 총알받이로 전선에 내보자며 선동한 이력이 친일이 아니면 무엇이 친일인가”라며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여론이 불리해지니까 새누리당은 박정희, 김영주(김 대표 선친)의 친일행위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발언을 공격하며 얄팍한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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