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스페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다. 동물을 해치는 밥상이 싫어 채식을 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더 많다. 채식 열풍 뒤에는 ‘채식은 곧 건강식이며 고기는 건강의 적’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채식은 정말 건강을 위한 완벽한 밥상일까.
MBC 다큐스페셜은 9일 오후 11시10분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채식의 함정’에서 채식 제일주의에 가려진 건강한 밥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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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다큐스페셜은 9일 방송에서 건강식으로 알려진 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동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MBC 제공 |
제작진은 “채식으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채식주의자들을 상대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채식인 9명의 건강검진 및 모발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채식주의자 9명 중 8명이 체지방과다, 근육량 저하, 비타민 D 부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신경계와 혈관계에 필수불가결한 영양소인 비타민 B12가 불충분했다. 놀랍게도 혈관성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이들도 있었다.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져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위험이 올라가게 된다. 왜 채식주의자들에게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일까. 채식을 하는 두 명의 어린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 근육과 체지방 양이 현저히 낮았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발육 부진 및 영양 부족으로 진단됐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조절에도 효과적인 채식. 하지만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들은 동물성 식품에 비해 그 흡수율이 현저히 낮아 인체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분과 에너지를 공급받기 불충분하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동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과 비건(고기뿐 아니라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고, “채식으로 건강을 잃었다”고 말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동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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