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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흥복씨 이메일은 누가 보내는 건가요?

입력 : 2015-11-17 16:20:26 수정 : 2015-11-18 0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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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이 지난 주말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사실이 보도된 후, 그의 어머니 육흥복씨가 언론사에 또 다시 이메일을 보내 심경을 밝혔다.

16일 장윤정 소속사는 "지난주 금요일(13일) 장윤정이 감기 기운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장윤정은 몇 시간 후 기력을 회복해 퇴원했고,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장윤정 어머니 육씨는 세계일보에 이메일을 보내왔다. 장윤정의 건강을 걱정하며 "아픈 딸에게 낙지죽, 호박죽을 끓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또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밝히며 "엄마와 딸은 하늘이 지어준 연이구나. 천륜이 뭔지"라고 덧붙였다. 

육씨가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달 2일 새벽 '장윤정 애미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한 후 5일, 11일, 13일, 그리고 16일에도 이메일을 보내왔다.



첫 이메일에서 육씨는 "우리 윤정이가 세계 최고의 트로트가수가 되게 도와달라"며 자신의 딸을 기자들에게 부탁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다음 이메일에선 "장윤정이 법무법인을 통해 제 아들 회사 대표이사에게 내용증명 한 통을 발송했다"며 "재판이 진행 중인 3억원을 갚거나 지급예정일을 알려주지 않으면 제 아들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에 이메일 폭로를 시작한 계기가 재판에서 승소한 장윤정 측이 육씨 모자에게 빌려간 돈을 돌려달라고 한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육씨는 자신을 여러 차례 '딸년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라고 칭하며 장윤정과 대화를 나누고 화해하고 싶다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또 '윤정이의 2대(大) 거짓말'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해 논란을 낳았다.

갈팡질팡하는 내용의 이메일 세례에 네티즌도, 언론사 기자들도 지친 모양새다. 그가 보내온 이메일 속 텍스트와 사진의 체계적인 조합은 마치 보도자료를 방불케 해 '배후세력설'까지 제기됐다. 육씨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 파일들을 웹하드에 업로드시켰는가 하면, 아들(장윤정 남동생)의 내용증명서와 급여 압류통지서도 스캔해 이메일에 첨부했다. 

방송 인터뷰에서는 누군가 대본을 건네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한 매체는 인터뷰 음성을 분석한 결과 장윤정 남동생의 육성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60대 여성이 혼자서 직접 이 모든 이메일을 작성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세계일보는 이에 대한 확인을 위해 육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잊을 만하면 계속되는 육씨의 이메일 공세에 네티즌들은 한숨 섞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엄마가 맞다면 장윤정씨 좀 그냥 내버려 두세요. 불쌍하네요"라고 육씨에게 당부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제정신 같지 않네요. 장윤정씨 기운 차리시고 힘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육흥복 제공(MBN 방송 캡처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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