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수지(21)가 영화 '도리화가'를 촬영하며 고생한 일화를 들려줬다.
배수지는 18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언론시사회에서 "유독 물에서 찍은 신이 많았는데 고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폭포신을 찍고난 후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의 답변에 이종필 감독은 "수지씨가 고생이 많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보통의 여배우들이라면 여러 차례 쓰러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리화가'는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조선후기 운명을 거슬러 꿈을 이룬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수지는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을 맡아 직접 판소리 연기를 했다.
이에 대해 배수지는 "극 중 채선의 판소리 실력도 처음엔 미숙하다가 나중에 가서 잘하게 되는데, 저의 상황과 비슷했다. 감독님이 다행히 시간순으로 찍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이 영화에 그대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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