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
미국 천문학회가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ApJ)에 실은 '국내 최연소 박사' 송유근(18)군의 논문을 다시 검토한 결과 표절이 인정돼 게재를 철회한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앞서 디시인사이드와 클리앙, 일베저장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 군이 '천체물리학저널(10월 5일)'에 발표한 논문이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의 2002년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두 문건을 비교한 사진 등이 퍼졌다.
표절대상으로 지목된 학술대회 발표자료의 원저자인 박 연구위원은 송유근의 지도교수로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송유근의 편에서 표절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송유근은 만 7세에 미적분을 풀고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8세에 최연소로 인하대에 입학, 11세에 UST 석사과정에 도전하면서 '천재 소년'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한편 군입대와 관련해 송유근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과거 방송된 SBS '뉴스스토리'에서는 '천재소년 송유근, 17세 박사 도전기'라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송유근은 군 입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군대에 꼭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송유근은 "왜냐하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의무이기도 하지만 군대 가서 여러 가지 훈련도 해보고 싶다. 물론 힘들겠지만 그렇게 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유근은 박사 학위를 받으면 전문 연구 요원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는데 현역 입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송유근은 "제가 현역으로 입대하게 되면 아마도 많은 젊은 친구들이 마음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송 군의 논문을 지난달 게재한 천체물리학저널은 송 군 논문을 표절로 판정내리고 게재를 철회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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