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범죄 액션드라마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 개봉 14일 만에 관객 400만 고지를 밟았다. 이는 역대 청불(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흥행작인 '아저씨' '킹스맨'보다 10일 이상 빠른 속도여서 눈길을 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2일 누적 관객 수 401만9485명을 기록해 11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기간 400만명을 돌파했다.
'내부자들'은 우리 사회 깊숙이 거대하게 자리 잡은 시커먼 암 덩어리와 같은 존재들, 그리고 그 내부에서 균열을 가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달 19일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오랜만에 볼 만한 정치범죄 영화가 나왔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속도라면 금주 내 역대 청불 영화 흥행 1,2위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72만50명)와 '신세계'(468만2492명)의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자들' 400만 돌파 소식에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영화의 주축이 된 세 배우들의 감사인사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이병헌은 "저희들도 참 좋은 경험이었고 작업하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며 "앞으로도 더더욱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 부탁드린다. 저희들도 계속 화이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승우는 "여러분들 덕분에 '내부자들'이 더 의미 있고 멋진 영화가 됐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고, 백윤식은 "여러분 덕분에 아주 빠른 속도로 흥행한 것 같다. 여러분 관심 덕분"이라며 극 중 대사를 이용한 "'내부자들'의 흥행은 팩트입니다"라는 재치 넘치는 멘트를 덧붙였다.
'내부자들'이 청불 영화 흥행신화를 어디까지 써 내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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