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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별빛 밤하늘까지 담아 충만한 필링 마음까지 힐링

입력 : 2015-12-23 19:57:11 수정 : 2015-12-23 1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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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야 7년만에 새앨범 ‘Dark Sky Island’
“지금까지 제 노래는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 받았어요. 이번 앨범은 게일어, 라틴어, 록시안어로 돼 있는,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색다른 앨범이죠. ‘과연 누가 이 음악을 들을까’ 걱정도 했지만 앨범 발매 후 반응을 보니 여전히 그런 매력을 느끼는 팬들이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최근 7년 만에 정규 앨범 ‘Dark Sky Island’를 발매한 뉴에이지의 여왕 엔야가 밝힌 소감이다. 엔야는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그래미상 ‘최우수 뉴 에이지 앨범(Best New Age Album)’ 부문을 4회나 수상하는 등 3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공백기 동안 유럽과 호주, 아일랜드에서 ‘보통 일상’을 즐기며 영감을 충전했다. 다시 음악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때는 2012년 초였다.

“아름다운 순간, 경이로웠던 풍경, 제가 들었던 신비로운 이야기를 끌어 모아 음악으로 만든다는 건 일기를 쓰는 것과 비슷해요. 가장 강한 느낌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하면서 작업한 곡이 바로 ‘Dark Sky Island’였어요.”

‘Dark Sky Island’는 프랑스 남부 영국령 ‘사크(Sark)섬’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섬은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섬 중에서는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섬(Dark Sky Island)’으로 지정됐는데, 인공의 빛 하나 없이 오로지 별빛이 뿜어내는 원시 그대로의 찬란함만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이 곡은 어두운 밤 하늘의 쏟아지는 별빛 속을 유영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으로 가득하다.

그 외에 엔야의 대표곡인 ‘Orinoco Flow’가 연상되는 ‘Echoes In The Rain’, 반복적인 리듬과 몽환적인 보컬의 조합이 매력적인 ‘Even In The Shadows’, 작사가 로마 라이언이 개발한 록시안어로 부른 ‘The Forge of the Angels’와 ‘The Loxian Gates’ 등 14곡이 이번 앨범에 실렸다.

싱어송라이터인 그에게도 곡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굉장히 느린 편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아직 앨범에 넣지 않은 곡들을 쌓아놓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이번 앨범에 11곡의 정규 트랙과 3곡의 보너스 트랙이 담겼는데 그게 전부예요.”

그런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기에 서두르지 않는다. 다만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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