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28·제국의 아이들)이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임시완은 12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 진행된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 인터뷰에서 극 중 고아성과의 멜로신이 등장하지 않는 데 대해 “항상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멜로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농 섞어 말하더니, “그렇지만 이 영화를 멜로로 접근한다면 근본 메시지가 흐려질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빠생각’은 모든 것이 짓밟힌 전쟁터 한복판에서 피어난 어린이 합창단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
임시완은 전쟁으로 가족과 동료를 잃고 순수한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합창단의 지휘자 한상렬 소위로 분했다.
고아성은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 역을 맡아 임시완과 호흡을 맞췄지만, ‘12세이상관람가’ 특성상 두 캐릭터가 러브라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처참한 전쟁 상황에서도 하늘은 여전히 맑고 푸르다. 한상렬 소위 역시 그런 순수한 아이들을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오빠생각’은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선보이는 올해 첫 감동 휴먼 대작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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