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전세계적으로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날이다. 물 부족은 삶의 여러 분야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인간의 건강과 물은 뗄래야 뗄 수 없는데,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서부터 기관지질환은 물론 폐질환도 물과 관련이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물은 인체 세포 내 수분량을 알맞게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세포의 수분 함유량이 적정 수준일 경우 세포 저항력이 올라가서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이는 유해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인체 내 침입 시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체내 유해 물질의 배출을 원활히 하는 데에도 ‘물’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라고 설명한다.
나날이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역시 수분부족과 관련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밑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야 피부 내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될 수 있으며 이는 아토피 치료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보통 아토피 환자는 피부에 열감이 많아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수분섭취는 이러한 열감을 낮춰주고 건조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줘서 가려움증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어서 생기는 피부 상처도 잘 안 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마른 기침이 자주 나거나 밤에 잘 때 ‘켁켁’ 거리는 목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분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수분부족으로 기관지가 건조해지면서 마른기침이 나기 시작하다가 심한 경우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분은 가래와 콧물의 원활한 배출에 도움을 주기에 중요하다. 만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가래나 콧물이 자주 생기게 된다. 이 때 수분이 부족하면 가래와 콧물의 점성이 높아져서 잘 배출이 안되면서 염증이 생기고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편강한의원 최규희 원장은 “하루에 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며 “간혹, 물을 마시면 몸이 많이 붓거나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워 물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목이라도 축일 수 있을 정도 만이라도 수분 섭취를 해서 큰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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