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더 길어지는 ‘경의선 숲길’… 주변 상권 ‘들썩’

입력 : 2017-02-10 03:00:00 수정 : 2017-02-09 21:01: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용산∼마포 가로지르는 6.3㎞ 선형공원 개방 이어 2018년 6월까지 가좌∼상암 1.6㎞ 추가 조성 추진 / 유동인구 유입 늘면서 숲길 주변 상가도 강세 / 대형 상업시설 개발 등 상권 확장… 관심 가져볼만 도로에 접해 있는 사각형 토지 위에 상가 건물이 한 채 있다. 이 상가 내 점포 중 한 곳에서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려 할 때 가장 유리한 곳은 어디일까. 1순위로 고려되는 건 당연히 도로에 면해 있는지 여부이다. 이 때문에 같은 건물이라도 도로 근접성에 따라 많게는 임대료가 두 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원칙이 비켜나가는 곳도 있다. 서울 시내 용산구, 마포구를 가로질러 총 길이 6.3㎞에 달하는 선형 공원 ‘경의선숲길’ 부근 상가들이다. 경의선숲길에 근접해 위치한 건물들은 대로를 면하고 있는 전면부 점포보다 경의선숲길에 맞닿은 후면부의 임대료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높은 곳이 대부분이다. 실제 마포구 대흥동 내 숲길에 접한 89㎡형 식당용 점포와 대로변에 접한 132㎡형 점포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5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5월 3단계 구간까지 완공돼 시민에 개방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경의선숲길이 더 강해진다. 구간 연장은 물론 호텔, 쇼핑타운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주변 상권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9일 마포구·부동산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존 가좌역까지 이어졌던 경의선숲길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폐선 부지 위에 1.6㎞ 숲길을 추가로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일단 내년 6월 해당 사업 완료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가좌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 완성을 끝으로 경의선숲길 사업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마포 애경타운 조감도
단순 구간 연장뿐 아니라 경의선숲길 내외 유동인구를 큰 폭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대형 복합시설도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일단 경의선숲길 한가운데에 위치한 홍대입구역 4번출구 앞 부지 2만844m²에 애경그룹이 발주한 지상 17층 규모의 복합역사 마포애경타운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해당 시설에는 261실의 비즈니스 호텔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덕 더샵 투시도
경의선숲길이 지나는 공덕역에도 공덕경우개발이 1825억원을 투자한 복합역사가 곧 문을 연다. 대림산업도 올해 상반기 중 이 부근에 319실 규모의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서강대역 부지 또한 서강역사개발이 철도시설부지 2만2710㎡에 복합시설 개발계획을 세우고 서울시와 인허가를 협의 중이다.

아파트, 업무시설도 한창 공사 중이다. 경의선숲길 공덕역 부근에 접한 곳에 건설 중인 포스코건설의 ‘공덕 더샵’이 2018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 2개 동, 전용면적 19~84㎡, 총 124가구 규모다. 경의선숲길 대흥동 구간에는 상장회사진흥원·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주한 ‘상장회사회관’이 한창 공사 중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공사 예정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공덕역 부근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직장인과 주민 유입으로 유동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숲길 주변 단독주택을 위한 상권 개발이 활성화하는 등 상권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