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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할머니가 만든 스마트폰용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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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6 13:34:12 수정 : 2017-03-06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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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사람이 더 유리한 스마트폰 게임 '히나단' 일본의 81세 여성이 스마트폰용 게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와카미야 마사코(若宮正子)라는 81세 여성이 만든 스마트폰용 게임 ‘히나단’이 지난달 24일부터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일본의 81세 여성 와카미야 마사코와 그가 만든 스마트폰용 게임 ‘히나단’. 아사히신문
이 게임은 일본의 ‘히나마쓰리’를 테마로 한 것이다. 히나마쓰리는 여자아이의 무병 장수와 행복을 비는 것으로 매년 3월3일 치르는 전통 축제다. 게임은 4개의 단에 12개의 인형을 바른 위치에 놓는 방식이다.

이 여성이 게임을 만들게 된 것은 한 지인이 “디지털 기기를 젊은이처럼 즐길 수 없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노인들에게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자원봉사단체를 통해 알게 된 정보·통신 기술 업체 대표에게 시니어용 게임 개발을 부탁했으나, 오히려 그로부터 “스스로 만들어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그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반년에 걸쳐 만든 게임이 바로 히나단이다.

대부분 게임은 움직임이 빠른 젊은이가 유리하다. 하지만 “노인이 젊은이에게 지지 않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취지에 따라 이 게임은 나이 든 사람의 지혜가 젊은이의 반사신경보다 중요하다. 인형을 옮겨 놓는 동작도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이 아니라 ‘탭’ 방식을 적용해 고령자가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놓는 장소와 인형을 차례로 가볍게 터치하면 된다.

와카미야는 이 게임이 노인의 교제 시설 등에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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