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주시 맑은물사업소 직원들이 전북연구원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청사 앞 정원에 구축된 빗물이용시설 운영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동욱 기자 |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설치된 빗물이용시설은 모두 145곳으로 최근 4년 동안 121곳(83.5%)이 늘었다. 빗물이용시설은 2009년 3곳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8곳으로 늘어난 뒤 해마다 증가 추세다.
전주시가 지난달 제25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이들 빗물이용시설의 운영 현황과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 시설의 90%에 해당하는 130곳이 정상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5곳은 집수시설 배관이나 저류조 등 일부가 파손되거나 고장나 일시중단된 상태였다. 이들 시설의 빗물은 지금까지 총 3만481t을 재활용해 연평균 7368t(4784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수돗물 생산비·하수처리 비용 절감액(2836만원), 상하수도 사용료 절감액(1948만원)을 합한 수치다. 빗물 사용량은 공동주택이 1만5523t(50.9%), 공공기관이 1만2129t(39.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용도는 조경·청소 혼합용이 45.2%(1만3771t), 단일용도로는 조경용이 14.8%(4526t)로 가장 많았다.
전주시는 자체 수립한 물재이용관리계획에 따라 올해 13곳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빗물이용시설을 221곳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시설 1곳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 김태수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향후 과수원과 밭농사 농가에 대한 대용량 빗물이용시설 구축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사회복지·문화·청소년시설 등으로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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