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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체인 핵심’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2C’는

입력 : 2017-06-23 19:03:20 수정 : 2017-06-23 22: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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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역 타격 가능한 ‘킬체인 핵심 무기’ / 사거리 800㎞… 제주서 신의주 공격 / 北 핵·미사일 사용 징후 땐 선제 파괴 / 軍,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전배치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사거리 800㎞의 신형 탄도미사일(가칭 현무-2C)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사용할 징후가 보일 경우 이를 선제타격해 파괴하는 킬체인(Kill Chain) 체제의 핵심 전력이다. 2012년 개정된 한·미 미사일지침(최대 사거리 800㎞일 경우 탄두중량 500㎏)에 따라 우리 군이 개발할 수 있는 최장거리 탄도미사일이기도 하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현무-2C의 실전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군 당국은 앞으로 두 차례의 시험발사를 거쳐 미사일의 기술적 신뢰도를 확인한 뒤 이르면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현무-2C(가칭) 탄도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돼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현무-2C는 제주도에서 쏴도 평북 신의주를 사정권에 두는 등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현실화 시 선제타격하는 국군 킬체인(Kill Chain) 체제의 핵심 전력이다.

국방부 제공
현무-2C는 북한 전역에 위치한 전쟁지휘부와 핵·미사일 관련 시설 등 전략 표적을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각과 장소에서 파괴할 수 있다. 2015년 실전 배치된 현무-2B 탄도미사일(사거리 500㎞)은 사거리가 짧아 남부지방에서 발사할 경우 평양 이북 지역은 타격할 수 없다. 현무-3 순항미사일(사거리 500∼1500㎞)은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지만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이 약하다. 속도도 느려 북한군에게 요격될 가능성이 있다.
23일 오전 충남 태안에 위치한 ADD 안흥시험장을 방문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후 제2유도무기체계단장 박종승 박사와 연구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이에 비해 현무-2C 탄도미사일은 제주도에서도 북한 평북 신의주를 공격할 수 있다. 경북 포항에서는 평북 영변 핵 단지,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등 북한 핵·미사일 핵심시설을 사정권에 둔다. 이에 따라 킬체인이 가동될 때 대북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스커드 탄도미사일과 300㎜ 방사포 등으로 한반도 남측 전역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현무-2C가 실전 배치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지휘부를 언제 어디서든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대북 억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군은 북한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하기 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킬체인과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특수부대와 정밀유도무기 등을 동원해 북한 전쟁지휘부를 무력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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