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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 제작 거부 동참… “다음주 총파업 논의”

입력 : 2017-08-11 20:34:36 수정 : 2017-08-11 2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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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제작국과 콘텐츠제작국 기자·PD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방송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MBC판 블랙리스트 논란 뒤 공정방송과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명은 11일 서울 상암동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기 위해 오전 8시를 기해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들은 “방송 저널리즘의 대명사였던 ‘뉴스데스크’는 시청률이 2%대로 주저앉는등 시청자의 호된 외면을 받았다”며 “공영방송 MBC 저널리즘의 복원을 위해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그리고 보도국 보직 부장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절망했지만 막아내지 못했고 저항도 해봤지만 나약했다”며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 MBC 뉴스의 더러운 마이크를 잡지 않는 길이 시청자에 대한 속죄의 시작일 것”이라고 밝혔다.

MBC 보도국 기자는 약 150명으로 절반이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뉴스인 ‘뉴스 M’이 결방되는 등 보도국 제작 뉴스가 결방 또는 축소 방송됐다.

앞서 시사제작국 소속 기자와 PD, 콘텐츠제작국 소속 PD와 영상기자 등 100여명도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지난 8일 기자 65명의 성향을 분류해 사찰한 ‘블랙리스트’ 문건을 MBC 노조가 폭로한 뒤 제작거부 선언이 이어지고 있어 총파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언론노조 MBC 본부는 김 사장과 고 이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총파업 여부를 다음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사측은 10, 11일 연속 취재기자·영상취재기자 경력채용 공고를 내며 맞서고 있다. 2012년 MBC 총파업 당시에도 사측은 대체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이후 파업에 참여했던 제작인력 상당수가 비제작부서로 발령조치 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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