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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30TB SSD 양산

입력 : 2018-02-20 20:08:12 수정 : 2018-02-20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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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개발 12년 만에 용량 1000배 확대 / 풀HD급 고화질 영화 5700편 저장 가능
삼성전자가 저장용량과 속도를 2배 높인 30TB(테라바이트)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진)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SSD를 처음 선보인 뒤 12년 만에 제품용량을 1000배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0.72TB SAS SSD를 개발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현재 양산되는 단일 규격 저장장치(폼팩터 스토리지)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15.36TB SAS SSD의 2배 수준이며 2006년 최초로 선보인 32GB(기가바이트) SSD의 1000배에 달한다. 이 저장장치에는 풀HD급 고화질 영화를 5700편 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2.5인치 크기에 1TB 낸드 패키지 32개와 초고속 전용 컨트롤러,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이 적용된 4GB D램 패키지 10개, 초고용량 전용 최신 펌웨어기술 등이 적용됐다. TSV 기술은 D램 칩을 종이 두께의 절반 수준으로 깎은 뒤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고 이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을 통해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SSD 제품의 9개 메인·서브 컨트롤러를 1개로 통합해 내부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읽기 속도를 2배로 늘렸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2100MB/s, 1700MB/s에 달한다. 매일 1번씩 30.72TB를 쓴다고 하더라도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이 보증된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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